이번 시험은 다시 대구이다.
이번에 가는 곳은
작년에 시험을 치렀던 곳이었고, 필기시험은 합격한 곳이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면접을 보진 못했으나,
한 번 합격한 곳이라 그래도 편하게 출발했다.
세 번째 시험
이전에 대구에 왔었던 때처럼 부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지하철 내부에 운동기구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지하철 역사 안에 ...??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날도 일찍 도착했고, 먼저 들어가 있으려고 했다.
들어가려는데 중년의 여성 분이 기관을 보면서 쌍욕을 하던데..
그냥 힘들겠다고 느껴졌다..
작년에는 눈 때문에 기차 도착시간이 지연되어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었다.
올해는 눈이 오지 않았고,
일찍 출발하여 미리 도착할 수 있었다.
시험 치는 인원은 8명 정도였고,
시간은 1시간 주어졌다.
시험지를 받고 나서, 당황했다.
작년과 유형이 완전 달라졌고, 공부가 부족한 개념들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내가 작성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
시험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
아.. 이번 시험은 망했다는 느낌이 확 왔다.
내가 모르는게 많고,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것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험 끝나고, 검사도 1시간 실시했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만 컸다.
이때 부산에서 쳤던 시험의 결과도 나왔다.
얼른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앞에 차 사고가 났었다.
오늘은 참 안풀리는 날인가 보다 하며
밥맛도 없어서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두 번의 불합격 결과는 나에게 힘듦으로 다가왔다.
가고 싶었던 곳에 떨어지고, 시험 문제를 작성하지도 못했던 것은
무기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었다.
우울한 사람은 무기력하고 에너지가 저조한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으나, 내가 직접 경험한 적은 없었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때, 나에게 보상이나 선물이 필요했다.
별거 아니었지만.,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이때 느낀 것은
필기 유형만 생각하고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당 년도마다 유형은 그 기관만 아는 것이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고, 안일했다.
그러한 결과가 나타났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었다,
나는 무던한 사람이고,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수련 과정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신체증상으로 나타나고
기분 변화도 심하고 예민해지고, 이렇게까지 수련 과정에 대한 압박감을 받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비합리적 사고가 있었고,
이를 이루지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흘러가고, 해야만 하는 일이고,
빨리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럴수록 제 실력은 발휘되지 않고,
악순환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이 참 힘들다고 느껴진다.
이럴수록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자기의 틀에 갇히기 쉽다.
힘들고 지칠때는 친구에게 말하면서 해소하자.
그것만으로도 나아갈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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