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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임상심리사 2급의 모험 기록/2급 수련 일기

정신건강임상심리사 2급 수련 합격까지 - (6) 전국 투어(대구)

by 소소하게 소소함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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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6번의 필기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중 2번은 면접까지 경험할 수 있었고, 1개의 기관에 결과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낯선 지역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 경험은 힘들면서도 나의 수준이나 공부 방법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 일을 하고 있어, 연차를 사용해 하루 만에 왕복하는 과정은 다소 힘듦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그 당시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복기하면서 작성하고자 한다. 

 


 

 첫 번째 시험 

 

나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 기차를 자주 이용했다.

요즘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KTX나 SRT 가격이 너무 비쌌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올라오는 광경은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부산역에서 바라본 일출>

 

첫 번째 시험은 대구 소재의 병원이었고, 자소서가 다른 곳과 달라서 기억에 남는다.

10개의 다양한 질문에 나의 가치관을 녹여 작성하느라 시간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도 서류 합격해서 필기시험을 치러 가게 되었다. 

 

대구는 부산과 가까워서 친구들과 자주 왔던 곳인데, 그나마 가까워서 마음 편하게 시험 치러 갔다. 

1시간 정도 걸렸으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매번 30분이나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는 편이다.

5분 정도 걸어가면 주변에 공원도 있고, 도서관도 있었다.

 

시험 시간 20분 전, 대기장소로 도착했고, 많은 인원이 도착하여 공부를 하고 있었다. 

총인원이 32명이었고, 2명만 뽑는 자리였다. 

 

이번 해에 처음 치르는 필기시험이었고, 수련 입시의 시작이었다.

이때는 시험에 붙겠다는 생각보다 어떤 유형으로 시험이 나오는지 알고 싶었다. 

붙으면 좋겠지만, 나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시험 시간은 1시간으로 기억되며, 

필기 합격자 대상으로 점심 이후 면접을 바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필기와 면접을 당일에 진행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고, 수련생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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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치고, 필기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피시방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며 자소서를 보면서 면접에 나올 내용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필기시험 합격자를 공지해 준다는 시간보다 조금 지났고,

이때부터 엄청 긴장상태였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합격했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 실망감이 너무 컸다.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머리가 아파왔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내가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련을 붙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나를 감싸왔던 것 같다.

그래서 바로 부산으로 돌아왔고,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었다.  


 

첫 번째 시험에 붙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작년에도 겪었던 수련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각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부터 다가왔다.

그래도 나를 이해해 주고, 의지할 수 있던 친구가 있어서

회복할 수 있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필기시험만 붙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면접에서 나의 능력이나 가치관을 보여주고자 마음먹었다.

필기에서 떨어지는 것은 온전히 공부가 부족했던 것이라 생각했기에

퇴근하고 매일 2시간씩 공부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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