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의 시험을 마치고, 광주로 출발했다.
다음 시험은 영광에서 있었으나,
광주에 도착하면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광주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광주는 처음 방문한 것이었고,
광주 터미널이 엄~청 크다고 지인에게 듣긴 했는데
생각보다, 위로 큰 게 아니라 옆으로 컸다.
면적이 넓었고, 많은 시설들이 공존하는 게 신기했다.
이전의 불합격 결과는 어느새 사그라들었고,
새로운 지역에 처음 왔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떴었다.
저녁을 아직도 먹지 못해 우선 숙소로 가서 밥부터 해결하려고 했다.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이 왜 이렇게 큰지, 구역별로 나뉘었고, 버스도 번호도 특이했다.
예를 들어 부산은 179번, 133번이라면, 광주는 상무 34, 광주 25로 다른 지역과는 달랐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숙소를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숙소 외부와 내부는 깔끔했다.
가격도 주변에 비해 나쁘지 않아서 만족하며 들어갔다.
설명도 보기 쉽게 되어 있었고,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 공실은 많았던 것 같다.
혼자서 묵기엔 깔끔하고 충분한 숙소였다.
다음에 광주를 방문하더라도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로
청결하고 불편함 없었다.
만족을 뒤로하고 배가 고파 얼른 식당부터 찾았다.
그래도 광주까지 왔는데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마땅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럴 땐 국밥이었으니
국밥집을 찾아 주변을 걸어 다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이곳이다.
이곳과 반대쪽에 국밥집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해장국이 당겨서 들어갔다.
싸인도 많이 붙어있었고, 해장국도 맛있어서
전라도의 음식은 맛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음식의 간도 딱 맞고, 선지나 고기도 맛있게 먹었다.
옛날에는 혼자서 밥 먹는 게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혼자서 먹는 게 괜찮아진 것 같다.
(아직 고기는 구워 먹진 못할 것 같다....)
차라리 혼자 먹으면 식사 속도를 나에게 맞출 수 있어 편한 점도 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주변을 걸어 다녔다.
나는 타 지역에 오면 주변 거리를 걷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평소와는 다른 거리를 걸으며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있는 나를 보며
일상에서 벗어나 나의 마음속을 환기시키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새로운 환경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기분을 만끽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가운으로 갈아입고,
정리한 내용들을 한 번씩 쭉 훑어보고 잠을 청했다.
이날 하루는 울산에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고,
울산에서 광주로 이동하고, 혼자 숙소를 잡아 다음날 있을 시험을 준비하고
진이 다 빠지는 날이었다.
이제 슬슬 지원할 수 있는 수련 기관도 줄어들고 있고,
붙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면접까지 봤으니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이번 글은 시험에 대한 걱정보다
광주에 와서 들뜬 마음이 더 컸었다.
그래서 광주에 와서 묵었던 숙소와 식당이 기억에 남아 기록으로 남긴다.
이어서 다음 글에서는 영광으로 출발하여
그날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작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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