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하면서 질리도록 해야 될 역할은
심리평가이다.
심리평가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핵심은 풀배터리 심리검사와 보고서 작성이다.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핵심 업무이기도 하고, 이걸 못하면
임상심리사의 역할 수행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기본적인 심리학적 지식은 갖추고 있지만,
심리검사 실시, 보고서 작성 경험은 전무했었다.
그래서 시작에 앞서 조금 긴장이 됐었다.
매뉴얼을 숙지한다고 해도,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검사 순서나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난 후,
당연히 매뉴얼대로 못한 부분도 있었고, 내가 잘한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도 많았다.
그렇지만 드디어 내가 시작하게 됐다는 고양감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 검사 진행하면서 미숙했던 부분이나 정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 등
공부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라고 느껴졌다.
지금 5월이 되고 난 후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나중에 교육에 대해서도 말하겠지만, 교육에서 꾸준히 듣는 말이
1년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길지도 않는 시간이다.
지금도 5월인데, 나는 뭘 알고 있는지,, 처참한 마음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기도 하겠지만, 언제쯤 익숙해질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풀배터리 검사가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4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고,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느꼈다.
피검자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 파악을 하는 것을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처음이니까 더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 검사는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지만
투사 검사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적절한 정보를 얻는다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걸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들이 너무 많다.
이래서 심리학은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일을 계속하려면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에 손을 놓을 수가 없겠다..
그만큼 사람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어렵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긴 하다.
아무튼 첫 심리검사는 했고, 이제 보고서 작성이다.
보고서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 나면 작성해야겠다.
시간이 생각보다 안 난다.
글을 쓰는 게 습관이 안 들어서 그런지 글을 쓰는 것도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나로서는 아직은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 시간이 나면 보고서 관련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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