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꽤 남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무엇인가 시작해야 할 때에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른다고 하는데
그걸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어느덧 2월이 가고,
새로운 시작을 할 때가 다가왔다.
나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내가 붙을 거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 불안이 내 마음속에 가득했다.
2월 중에 있었던 인수인계 기간 동안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들었다.
병원 장면에서의 일들은 크게 심리평가, 심리치료로 구분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은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으로 나타났다.
EMR 사용방법, 일지 작성, 심리검사 실시, 보고서 작성 등등
안 해봤던 것들의 향연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되는 것은 풀배터리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전 센터에서 일을 할 때는 심리검사를 실시한 적이 없었고,
대학원에서도 검사와 상관없는 수업을 수강했었다.
그저 책에서만 봤던 내용들이었다.
이제는 피하지 못할 때까지 와버렸고, 해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에 매뉴얼만 주야장천 봤었다.
나는 어떤 것에 대해 경험이나 지식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면
자신감이 저하되는 편이었다.
최대한 알아야 자신감이 생기는데,
수련의 시작은 미지의 세계라고 말할 정도로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느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섭다고 피하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을 억누르고 부딪혀보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있지만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란 기대도 되었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보다 일단 숙달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검사 있다고 하면 긴장이 되지 않을 때까지
실시하고 실시해서 익숙해지고 싶었다.
두려움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수련 생활이 이제 시작되었다...
이제 시작이니까 1년 동안 배우고 싶은 점이나 목표에 대해 적어보며
나중에 달성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수련 과정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것
1. 심리검사 실시 숙달
2. 보고서 작성 능력 향상
3.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해소
'정신건강임상심리사 2급의 모험 기록 > 2급 수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일기] 심리검사는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든다... (0) | 2024.05.04 |
---|---|
[수련일기] 끝에서 끝으로... (0) | 2024.04.17 |
[수련일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이제 다시 해보자.. (0) | 202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