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의심이 된다며 병원에 찾아온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고,
실제로도 CAT나 DIVA를 검사해 보며, 궁금증이 생겼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 자신이 ADHD 진단기준에 다 해당하는 것 같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사실 검사는 언제든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나, 검사비가 꽤 비싸서 매번 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상태가 궁금한 사람은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튼 성인 ADHD와 관련하여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인지 찾아보다가
임상심리사 한 분이 쓰신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 이거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충동적으로 주문했다(요즘 괜찮은 책이다 싶은 거는 일단 사고 보는 거 같다..)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닌데, 독서의 습관이 안 들어서인지
기간이 오래 걸렸다..
5월 21일 주문했는데,, 이제 다 읽었다.
한 달이 더 넘었네;;
그래도 다 읽은 것에 위안을 삼으며 읽었을 때 느낀 점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임상심리사이고, 실제 ADHD를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중 하나는 정신장애의 진단은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ADHD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그러한 이름이 항상 따라온다.
"ADHD는 정신병 아닌가요? 그러면 정신병자네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 생각한다.
요즘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잘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정신질환의 진단을 받게 되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낙인으로 인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알 수 없는 증상들로 힘들어했는데, 진단을 받고 명확해졌다고 한다.
아.. 진단으로 인해서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좋을 수도 있구나..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을 녹여서 ADHD를 가진 분들에게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느껴졌다.
자신이 ADHD라고 느껴진다면 한 번 읽어보고 방법을 따라 해 봐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쭉 읽어보면서 여성의 ADHD가 연구가 부족한 이유와
남성의 ADHD에만 집중되어 왔던 이유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이유들이었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전과는 다른 연구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본받을 점이 많이 있다고 느껴진다.
나도 언젠가 책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너무 먼 미래이다..
이러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바꾸기 위한 노력을 나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일기] 1%를 읽는 힘 - 메르 (3) | 2025.03.17 |
---|---|
[독서일기]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2) | 2024.12.17 |
[독서일기] 노력의 배신 - 김영훈 (0) | 2024.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