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수련일기를 매일 작성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공부하랴, 적응하랴, 보고서 쓰랴하다 보니 자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일기를 한 번 안 쓰다 보니 너무 편했다..
편함에 젖어버렸다.
누군가가 말했지. 불편한 걸 해야 바뀐다고..
그렇게 또 마음을 먹고 간단하게 한 문장이라도 써보자며 몇 주 시도했으나,,
또 실패했다.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글 쓰는 게 직업이 되어버리니
글을 쓰는데 힘이 들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니 쓰기 싫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또 쓰려고 하니
최소한으로 목표를 설정하고자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1) 1주에 최소 3개는 작성하기
2) 1달에 책 한 권은 읽기
나의 성장을 위해 억지로 노력해보려고 한다.
아무튼 꾸준히 써보려고 하며 어떻게라도 써봐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한다.
수련이 끝나고 운이 좋게 취직을 하게 되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입사를 했고, 검사, 치료, 교육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전의 직장에도 응급팀에 지원을 해볼 수 있었으나 평가를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심리평가'라는 일은 내가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써먹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피검자의 정보를 더 많이 알수록,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조합하기 쉽고,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지 추론하기가 쉽다.
즉, 내 노력에 따라 질이 높은 평가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다른 사람의 보고서를 보면 저런 문장을 어떻게 썼을까 하는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지금 수련을 끝낸 1년 차, 아직 자격증도 나오지 않는 시기이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도 충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차가 쌓일수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압박감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지금은 잘해야 하는 마음과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공존하며
나의 마음을 달래 본다.
하지만 2년, 3년이 넘어가고 1급으로 승급하면 이런 마음은 나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만족하는 보고서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
임상 쪽으로 박사과정을 생각한 적 없지만
더 배우기 위해선 박사를 가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고, 잘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
앞으로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어느 세팅이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행운이다.
해보면서 나의 길을 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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