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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소소한 블로그 시작

by 소소하게 소소함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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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

 

 블로그를 어떻게 하는지도,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 할지도, 글을 잘 쓰지도 못한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어떤 것이든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이것저것그것으로 어떤 것을 할지 몰라 갈팡질팡한 마음이 드러났다. 먼저 블로그를 시작해보려는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남들은 블로그를 왜 작성하는 거지? 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그래서 그냥 해보는 것이다. 이유를 찾는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유를 찾고 싶지는 않다...

 

나는 블로그를 쓰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일기장처럼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고,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 능력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작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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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쓰려고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블로그를 쓰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해서 진짜 아무 글이나 작성하고 있다. 문맥, 문장, 어휘 등을 생각하면서 쓰면 좋겠지만, 지금은 단지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작성하는 거니까 그런 거는 깊게 따지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저 사람은 저렇게 글을 썼다고 하면서 넘어갔으면 좋겠다.

 

 내 마음대로 작성한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글을 쓰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원래는 이런 것을 해보지 않았고, 경험해보는 것이 나쁜 건 아니니까.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혹시나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이 글을 통해 공감될 수도 있고, 내 생각이나 글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까. 사실 궁금하기도 한 부분이 있다.

 

내가 지속해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고,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그렇다. 처음에 그냥 블로그를 한다고 했는데 쓰다 보니까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괜찮다. 그냥 쓰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그냥이라는 단어는 만능인 것 같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도 "그냥 했어요"라고 말하면 더 할 말이 없다. 방어적으로 자신을 숨기는 방식일 수도 있고, 진짜 그 행동을 한 것이 그냥 했을 수도 있을 거니까. 근데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행동에는 무엇이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밥을 먹는 것은 배고프니까 밥을 먹고, 손을 씻는 거는 더러우니까 손을 씻고, 울 때는 억울하다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않나. 그래서 내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없다고, 그냥 쓴다고 생각한 것처럼 딱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당연히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생각의 자유는 있으니까 다른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본인만 알고 있고, 남들은 쉽게 알 수 없다. 자기 행동, 감정 등을 보고 유추할 뿐이지, 직접적으로 자기 생각은 자신밖에 모른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도 이해를 바라는 행동은 어떻게 보면 욕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내 생각을 제대로 아는 것은 어렵다.

어떤 대상에 대해 화가 났는데 이때 화라는 감정만 있을까. 내가 화 난 것을 알아주면 좋겠고, 풀어주면 좋겠고, 진짜 화가 났고, 짜증이 나고 지금 적은 것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기 생각, 감정을 확실하게 알고 남들에게 표현하는 것은 경험하고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연습하고 있다.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나 자기 생각을 오랫동안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고 벌써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주제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내가 가진 지식이나 경험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가 부족한 것을 느끼고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좋아하진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평범하니까 다른 분야에 특출난 사람들을 보면 따라 할 수 없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때 나는 왜 할 수 없을까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왜냐. 나는 그것을 그 사람만큼 못하니까. 그 사람만큼 노력한다고 해서 내가 그만한 수행을 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지만 남들보다 뛰어날 수 있을까. 나는 못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마음대로 잘 안된다. 생각하는 거랑 마음이랑 다른 법이니까. 그렇지만 내가 이러한 부분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내가 모르는 것에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안절부절하고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면 내가 아는 것에는 자신감이 붙고 아는 척하고 싶고 뿌듯한 감정도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안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나는 평범하다. 똑똑하지 않다.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는가. 뛰어나면 당연히 좋겠지만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다. 내가 설정한 기준만 지키고 내가 만족한 만큼만 하면 되지 않을까. 뭐가 되었든 내 인생에서 주인공은 나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니까. 그렇게 사는 거지. 별거 있겠나. 그래서 나는 이렇게 블로그도 써보고 다양한 것을 해보려고 한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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